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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늘 500명 안팎까지 내려올듯…오후 9시까지 4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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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1-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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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에 거리두기 다시 조정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비교적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신규 확진자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렸으나 새해 들어서는 800명대, 7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3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23명보다 191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한 밤 12시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400~500명대에 그칠 수도 있다.

500명대를 기록하면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4일만, 400명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 된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로 떨어지더라도 감소세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른 측면도 있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일시적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며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서다. 지난주 토요일인 9일(10일 0시 기준)만 하더라도 하루 검사 수가 3만3848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평일 평균치(5만∼6만건) 보다 2만건 정도 적은 수치다.

정부는 각종 지표를 근거로 이번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제 겨우 ‘감소 초기 단계’라 긴장을 늦추기에는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최근 1주(1월3일∼9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738.1명꼴로 나와 직전 주(2020년12월27일∼2021년1월2일)의 931.3명보다 193.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의미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은 감소 초기로,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단계 조정에 있어 이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 등이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한 주 유행 흐름을 좀 더 지켜보면서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 이번 주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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