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8.6% 상향 조정한 18만원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 '매수'를 유지했다. 가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향후 업황 전망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8조728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535.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LG이노텍을 제외한 추정 영업이익은 2893억원으로 전년도 1099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조철희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TV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환경 가전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MC 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2,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자동차 전장(VS)는 매출 증가와 함께 전분기 대비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가전(H&A, HE, BS)의 가치를 기존 25조원에서 33조원으로 상향했다"며 "해당 사업부들의 올해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 증가했고, 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을 5배에서 6.7배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8만원은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로 주요 가전업체들의 평균인 1.8배와 유사해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 향후 미국 정부가 중국 가전업체 TCL의 시장 퇴출을 검토하는 등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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