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란 RPS(알피에스)를 우리말로 줄여 발음한 것으로 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이다. 즉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 및 강제적 성행위 등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를 일컫는다. 알페스는 BL(Boy's Love, 남성 캐릭터 간의 연애나 성관계를 소재로 한 창작 장르)의 한 맥락으로, 실존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 픽션이라는 점이 BL과 구분된다.
손심바는 "얼마 전 미투 운동이 성행했을 때, 그것은 권력형 성범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더 큰 분노를 샀습니다"며 "또 N번방 사건이라는 청소년을 성 착취하는 초유의 범죄가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샀을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이용했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충격 받게 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트위터와 포스타입 등에서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라며 온라인 공간 상에 만연한 알페스의 폭력성에 대해 설명했다.
알페스의 유통 방식은 n번방의 사례와 유사한 면이 있다. 손심바에 따르면 "알페스는 소액결제 등을 통해 판매되며, 심지어 불법으로 출판해 유통되는 경우도 제보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알페스 이용자들은 연예 기획사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손심바는 "궁극적으로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이은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며 알페스를 하나의 범죄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근절을 주장했다.
한편 손심바의 알페스 비판 발언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넘어 11일 오후 2시 현재 5만 5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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