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부동산이 신축 대단지 아파트 촌으로 거듭나면서 집중 조명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잠실, 위례 개발 등 지역 호재를 공유하면서 주거 인프라가 급속도로 개선될 황금입지로 꼽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여·마천뉴타운이 총 2만여 가구에 육박하는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104만 3843㎡ 면적에 거여동 3개 구역과 마천동 6개 구역(마천시장 포함) 등 9개 구역 대부분이 1000~200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마천동 소재 재개발 사업이 순행하면서, 거여·마천뉴타운 전체가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천동 재개발을 통해 뉴타운의 얼굴 격인 5호선 마천역세권이 정비될 뿐 아니라, 성내천 복원사업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덧붙여 학원가가 형성되면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가능성 또한 크다. 각각 약 1만 가구 규모인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 주변에도 종로학원 등 유명 학원 본점이 이전하는 등 학원가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천2구역을 둘러싼 마천1, 3, 4구역은 향후 그 수혜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세 구역은 각각 조합설립인가(4구역), 추진위원회 승인(3구역), 구역 지정(1구역) 단계를 마쳤다. 재개발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마천4구역 매물의 경우 대지지분 3.3㎡ 당 1억 원 대에 거래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성내천 또한 마천동 재개발 지역을 관통할 예정이다. 성내천 복원은 한강~성내천~남한산을 연결하는 수변 생태축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위치 상 뉴타운 사업과 동시에 추진될 계획이다. 성내천 복원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신도시 택지지구를 연상시키는 진정한 미니 신도시 모양새가 갖춰질 전망이다.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과 잠실 종합운동장 개발 등 굵직한 이슈로 강남의 동진(東進) 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GBC 건립 사업은 125만 명 일자리 창출과 268조 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강남역 중심으로 형성됐던 경제, 상권의 중심축이 삼성역 및 종합운동장역으로 이동하면서 잠실을 비롯한 송파권역이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호재가 집중되었음에도, 거여·마천뉴타운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 2019년 거여2-1 재개발로 탄생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1945가구)' 429가구 모집에 총 2만 3565명이 몰리며 최고 420대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 분양권은 거여2-2구역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과 함께 분양가의 2배를 호가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서울 주요 뉴타운 사업 수주는 수익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홍보 수단"이라며 "강남권 유일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재개발 지역을 대표할 1급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경쟁력 갖춘 메이저 브랜드만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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