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마이데이터] 대주주 리스크 핵심 관건...허가 보류 기업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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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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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My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추진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대주주 리스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토스 등을 포함해 마이데이터 예비심사 허가에서 보류를 받았던 8개 업체와 추가 신청업체 2개 등 총 10개 업체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형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 탈락 여부는 대주주 리스크가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들을 모아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2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사업자 최종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대주주 리스크로 발목을 잡혔다.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당분간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허가 신청 기업은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뱅크샐러드,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핀다, 보맵, 비씨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우리카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NHN페이코, 팀윙크 등 20개사다.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1일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10만9500주를 전환우선주로 1대 1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변경 이후 미래에셋대우의 의결권 있는 지분율은 기존 17.66%(21만4477주)에서 9.5%(10만4977주)로 낮아진다. 지분율을 낮춰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다시 시동이 걸기 위한 조치다.

특히, 보통주를 전환우선주로 변경하려는 것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피하려는 것이다.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이 10%가 안 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요건에서 벗어나게 돼 중단됐던 심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심사가 보류된 카카오페이, 토스, 핀크 등은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에서 서류제출 미비로 보류를 당했던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에 대한 적격성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중국 감독당국에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법적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 확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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