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잔혹학대 악마들 처벌"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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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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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고양이를 죽이고, 학대하는 영상을 찍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공유한 이른바 '고양이 학대 N번방' 운영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 '*****'을 수사하고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이 언급한 오픈카톡방은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이다. 운영자들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잔혹한 학대를 자행하는 영상을 공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인은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활로 쏴죽이고 두개골을 부수고 집에 가져와 전시해 사진 찍어 자랑하고 즐겁다며 카톡에서 낄낄대는 악마들. 제발 이런 악마들을 사회와 격리시켜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카톡방에 공유된 동영상 중 하나는 통덫에 걸린 검은 고양이에게 휘발유를 부어 불로 태워 죽이며 낄낄대며 우스워 죽겠다는 역겨운 목소리가 나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제발 제대로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더이상 후진국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간단한 동물 보호법 강화 조차도 못하는 겁니까. 길거리에 내몰린 가엾은 생명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판 N번방 사건'과 다름없다"며 채팅방 접속자들을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서울 성동경찰서는 '고어전문방' 접속자들의 신원 특정을 위한 카카오톡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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