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 현대차 상무 "코로나 이전으로 車 시장 회복, 3년 이상 걸릴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1-01-12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 상반기 선진국 이끌고·하반기 신흥국 회복

  •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산업 전반 친환경화

  • 전기차 시장, 올해 235만대 수준까지 확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과거 위기 때와 달리 회복 강도가 약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상무)은 12일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충격을 줬고,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경기부양여력 제한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가져갈 수 없어 회복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9월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2차 팬데믹에 진입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된 확산'이라고 진단하면서, 올해 상반기 백신 및 치료제가 상용화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봤다. 

이 상무는 "올해 상반기는 선진국이 이끌고, 하반기 들어서는 신흥국도 순차적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기저효과로 대부분 국가에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올해 2019년 대비 91% 정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103%, 한국이 99%, 미국 91%, 유럽연합(EU) 85%, 신흥시장 82%로 예측됐다. 이 상무는 "올해 중국은 2019년 판매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그 외 다른 지역은 2019년까지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는 제한된 성장세 회복 속에서 '구조적 변화기'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데다 부채 급증을 우려한 각국의 경기부양 여력 축소로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대와 산업 전반의 친환경화 촉진 등 기존에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단기간 내 압축적으로 나타나면서, '디지털·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지역별 회복 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 성향 양극화 △온라인 판매 및 구독 서비스 확대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BEV) △업체별 실적 양극화라는 5가지 특징을 언급했다.

특히 BEV를 비롯한 전동차 시장은 볼륨 모델 판매 본격화 및 신차 출시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BEV 시장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35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BEV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3.5% 증가한 170만대를 기록했다. 이 상무는 "BEV는 30%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4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대비 2021년 지역별 자동차 시장 회복 수준 예상.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