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이난 개발 총력전]"면세품 들고 다니지 말고 집으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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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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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성 면세점 면세품 배송서비스 도입

  • "매장서 구입 후 바로 배송 가능"

  • 면세 우대 정책 마련 박차...고속 성장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들고 다니지 말고 와서 보내세요."

앞으로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을 입도(入島)할 때 하이난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한결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 면세점이 배송 서비스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이난성 면세품 배송서비스 도입 '임박'..."매장서 구입 후 바로 배송 가능"
11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는 하이난성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이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으로 면세품 배송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면세유한공사(차이나듀티프리, CDF) 등 하이난 면세점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에서 시행 중인 '재고면세품 시중 판매' 정책은 물론, 이미 하이난성에서만 내국인 면세점 4곳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면세유통기업 중면유한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면세품 배송 지원책과 크게 다르다.

중면유한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하이난성에서 출도(出島)하고 나서 180일 이내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하면 택배로 배송해줬다.

하지만 이번 우대 정책은 하이난 면세점에서 직접 물건을 사면 그 자리에서 집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관광객의 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세품을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21세기경제가 전망했다.
 

하이난성 싼야 하이뤼면세점 [사진=하이뤼면세점 투시도]

하이난 면세 우대 정책 마련 박차...고속 성장 기대
지난해부터 하이난성은 '세계 면세쇼핑 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와 품목을 넓히는 등 면세점 지원 정책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하이난성은 △내국인 연간 면세 구매 한도 3만→10만 위안 상향 조정 △단일 제품 면세 한도 8000위안(약 136만원) 폐지 △면세품 품목 38→45종 확대(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대폭 추가) 등 내국인 면세지원책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면세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하이난성 면세산업은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기준 면세점 매출액의 규모는 32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면세품 구매자 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음에도 매출액 규모는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새해 연휴(1~3일) 기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3일 하이난성 면세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5억4000만 위안(약 9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16% 급증한 것으로,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번 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하이난 면세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아울러 오는 2월 11~18일 최대 명절 춘절(春節·중국 설 연휴)을 앞두고 당국이 하이난성 면세점 수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하이난 내국인 면세점 시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이난성은 내국인 면세점 4개를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간 신규 오픈했다. 하이난에는 모두 CDF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밖에 없었는데 다른 면세점도 들어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난성 관광투자발전유한공사가 면세점 사업자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후 처음 운영하는 면세점인 싼야 하이뤼(海旅)면세점, 중국출국인원복무유한공사의 싼야국제면세쇼핑공원, 중국면세유한공사의 싼야 펑황 국제공항 면세점,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 공항 터미널 내 CDF 면세점이다.

1월엔 2개 면세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이난발전홀딩스(海控)의 글로벌 프리미엄 면세점과 선전국유면세상품공사의 관란후(觀瀾湖) 면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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