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3개월간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는 총 127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고일 기준 강남 4구에서 이뤄진 전체 아파트 거래가 2766건인 점을 고려하면, 46%가량이 이전 최고가보다 더 오른 셈이다.
지난달 공급면적 117㎡ 기준 34억5000만원을 찍은 아크로리버뷰와 압구정 현대4차, 래미안래치팰리스스 등은 3.3㎡당 9000만원 후반대로 조만간 1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평균적인 집값 상승세를 보면, KB 주간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지난 4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9% 오른 것으로 집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4299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주마다 400만원가량 오르는 셈이다. 서울 직장인 평균 월급 223만원을 크게 웃돈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마포구(0.94%)가 가장 높았고 △동작구(0.69%) △동대문구(0.66%) △노원구(0.66%) △강동구(0.58% △은평구 (0.54%) △성동구(0.50%) 순으로 이어졌다.
공인중개사들은 상승장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각종 규제로 서울 아파트 투자수요가 대부분 걷힌 상황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끌어올린 집값이어서다.
강남구 신반포역 인근 B공인 대표는 "어차피 서울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 탓인지 수요자들도 수십억 현금을 쓰는 데 크게 망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실거주 목적의 부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요새는 정보가 빨라서 어떤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면 인근 집주인들은 거기에 맞춰서 곧바로 올리고, 다시 옆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도림역 인근 C공인 대표도 "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이 집값을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10억원을 넘겨도 계속 수요가 붙는 걸 보니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며 "실수요로 빚어진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거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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