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이재명·윤석열)-1중(이낙연)···'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 이 지사의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대선 예선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반문(반문재인) 정서'는 이 지사의 약한 고리로 꼽혔다.
반면 대세론을 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두권과 10%포인트 안팎 격차를 보이면서 뒤로 밀렸다. 이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로 띄운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되레 지지층 이탈만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을 제외한 하위권 주자는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선을 회복했다.
◆이재명·이낙연 '엇갈린' 선호도 추세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25.5%)와 윤 총장(23.8%)은 20%대를 나란히 기록,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이들의 선호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14.1%로, 이 지사보다 11.4%포인트 낮았다. 윤 총장과는 9.7%포인트 차였다.
선호도 추세도 엇갈렸다. 이 지사는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7.1%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달 28.2%를 기록했던 윤 총장은 한 달간 4.4%포인트 빠졌다.
지난해 11월 22.2%였던 이 대표는 이후 '18.0%→14.1%'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두 달간 8.1%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이 지사는 서울(20.0%)과 인천‧경기(35.7%), 호남(25.3%)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45.3%도 이 지사를 차기 대선 주자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서울·영남권 선호도 높았다
반면 이 대표는 영남(부산‧울산‧경남 8.8%, 대구‧경북 9.3%)과 20대(7.4%) 등에서 한 자릿수 선호도에 그쳤다. 그는 호남(29.7%)에서도 이 지사에게 오차범위 내 추격을 허용했다.
윤 총장은 서울(24.3%)과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 등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4%), 홍준표 무소속 의원(5.9%), 정세균 국무총리(3.4%) 순이었다. '선호 후보가 없다'고 한 응답자는 12.5%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6.9%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4.9%로 가장 앞섰다. 이어 국민의힘(22.6%)과 정의당(5.0%), 국민의당(4.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쿠키뉴스' 의뢰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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