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화계…흥행 검증 받은 '속편', 활력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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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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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제작되는 영화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한국영화는 유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1월 일일 관객수는 1만명대까지 떨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영화계는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특히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영화들의 속편이 잇따라 제작을 확정,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2014년 1760만여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은 '한산' '노량'까지 '이순신 3부작'으로 제작된다.

'명량'의 2편 격인 '한산: 용의 출현'은 1592년 임진왜란 초기 한산도대첩의 시기를 담는다. '명량'보다 5년 앞선 시기인 만큼 제작진은 이순신 역의 박해일, 공명, 김향기, 옥택연 등 주요 출연진을 2030세대로 구성해 젊은 분위기의 액션 대작을 노린다.

'한산'은 여름 개봉을 노리고 있다. 흥행작을 잇는 후속 시리즈인 만큼 제작진은 '명량'에선 제대로 보이지 못한 거북선을 원형대로 복원해 전투 장면에 활용할 계획. 이를 위해 최근 여수시 돌산에 6만6000m²(2만여평)의 촬영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명량'의 제작진이 10개월간의 사전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통해 시각효과 기술까지 끌어 올린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8년 개봉해 318만명을 동원한 '마녀'(감독 박훈정)도 속편으로 만난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의문의 사고로 죽임당하고, 그 안에서 홀로 탈출한 자윤(김다미 분)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마녀'는 기억을 잃은 자윤 앞에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인기를 끌었다.

당초 박훈정 감독은 지난 8월 스태프를 꾸리고 '마녀2' 준비에 착수했지만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마녀2' 기획이 무산될 뻔했다. 이후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계약을 한 NEW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마녀2' 라이센스 협상을 진행, 결국 NEW에서 '마녀2'를 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전편에 이어 배우 김다미, 조민수, 신시아 등 캐스팅됐고 'VIP'로 인연을 맺은 이종석도 특별출연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촬영 진행 중이다.

누적 관객수 688만명을 동원해 극장 누적 매출액 약 563억원을 달성한 '범죄도시'도 속편 제작,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청불영화 흥행 3위, 역대 부가판권 매출 1위에 오른 '범죄도시2'는 전편에 이어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은 홍필름과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범죄도시2'는 전편에서 통쾌한 사이다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괴물 형사 마석도가 새로운 강력 범죄를 맞닥뜨리는 내용이다. 1편이 청소년관람불가였다면 2편은 15세 관람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전작의 흥행을 통해 캐릭터, 스토리, 호감도 등을 확인하지 않았나. 흥행력을 쥐었으니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하고 신인 발굴 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검증받은 작품들이니 극장가 활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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