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CES 2021에서 맞춰지는 구광모 회장의 퍼즐...‘미래차 전장동맹’ 완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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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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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마그나가 각각 주최한 행사에서 LG 전장사업 방향성 드러나

  • 엘지 마그나, 알루토, 알폰소 등과 협업 통해 부품·솔루션 모두 확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퍼즐 조각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완성되고 있다.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각오로 분야 간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협력을 통해 자동차, 그중에서도 미래차의 각종 부품과 솔루션을 책임지겠다는 그림으로 보인다.

12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1에서 열린 LG전자와 마그나의 부대행사에선 선도적인 미래차 부품과 솔루션 공급사가 되기 위한 LG전자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LG 미래기술대담’을 통해 LG전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알루토의 출범 소식을 알렸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 오디오의 핵심인 헤드 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알루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앞서 지난 7일 LG전자가 인수를 발표한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알폰소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TV 광고·콘텐츠 분석 업체인 알폰소 인수 당시 LG전자는 이 역량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히면서도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업계는 앞으로 자동차 내에서 TV·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경험’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알루토와 룩소프트의 협업을 통한 자동차 내 인포테인먼트 조성이 하나의 옵션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역시 같은 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마그나 라이브’에서 지난달 설립을 발표한 LG전자와의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과 관련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임스 토빈 마그나 수석디렉터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비용 중 70%가 모터와 인버터로 구성돼 이를 포트폴리오에 수직 통합하는 게 핵심”이라며 “LG전자의 대규모 생산 능력은 마그나가 전기차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핵심인 수직 통합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의 모든 공정을 계열사 내에서 진행함으로써 마그나가 전기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7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출범할 계획인 신설 합작법인을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권봉석 LG전자 CEO(사장)는 11일 개최된 마그나의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은 LG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며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우리가 전기차 및 커넥티드 자동차 분야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한 뒤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알폰소 인수, 알루토 출범 등을 발표함으로써 미래차 시장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손에 쥐게 됐다.

미래차 전장사업에 도전하는 LG의 ‘큰 그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LG의 후속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주)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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