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에 복합물류센터 추진…"동남아 사업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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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1-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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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치민에 약 3만㎡ 규모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

  • 콜드체인·車부품·섬유 등 다양한 물류 사업 도전

현대글로비스가 울산항만공사(UPA)와 손잡고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물류센터 운영(W&D)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UPA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단지 3만㎡ 부지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지 물류시장에서 사업확대를 모색해 왔다. UPA와 호치민 복합물류센터 공동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유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UPA는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공기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선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돌입한다.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 자동차 부품, 일반 화물 물류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시장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 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곳곳에 운송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노하우를 적용해 해상운송·통관·창고 보관·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 진출하는 섬유·식품·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인 풀필먼트(물류일관대행) 센터를 구축, 한국산 농수산식품·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한다는 청사진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을 유치해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소비 잠재력을 보유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강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호치민 복합물류센터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통하는 사업모델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14일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울산항만공사(UPA)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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