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패션과 자동차, 금융 등 다른 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게임과 결합하는 컬래버레이션에 나서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말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Z세대의 최대 지출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규모는 연간 1조3000억 달러(약 1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향이 있고, 계획적인 소비보다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의 IP(지식재산) 중 가장 협업이 활발한 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이는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전 연령대에 걸친 고른 흥행 덕에 이마트, 라인프렌즈,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의 신형 모델 ‘쏘나타 N 라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카트를 게임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의 ‘이마트컵 카러플 챔피언십’ e스포츠 대회를 진행 중이다. 넥슨은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양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 컬래버레이션 캐릭터 상품 출시에도 나서고 있다.
넥슨은 최근 신한은행과 손잡고 MZ세대 공략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미래의 공동 사업도 진행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양사의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사업모델과 공동마케팅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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