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삼성·LG전자, 기술력으로 글로벌 가전‧IT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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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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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개막해 나흘간 진행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은 삼성전자·LG전자로 시작해서 두 회사로 끝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가전·IT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 삼성, 인공지능 결합 제품에 친환경까지 눈길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미니 LED를 탑재한 네오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AI 가전인 제트봇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는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삼성 제트봇 AI는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가 주는 혁신상뿐 아니라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이 ‘베스트 커넥티드 홈 제품’으로 꼽으며 주목을 받았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로, 자율 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 이 제품은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하고 주요 장애물과 가전제품, 가구 등을 인식해 청소하는 제품이다.

아직 개발 중이지만 삼성봇 핸디와 케어도 스마트 홈 라이프를 위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핸디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이며 케어는 노약자 케어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CES 2021의 화두 중 하나였던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제품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 TV 신제품에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리모컨은 엔가젯의 ‘최고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삼성 헬스는 ‘최고 스포츠 기술’ 상을 받았다. 사용자는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 제트봇. [사진=삼성전자 제공]


◆ LG전자, 롤러블로 깜짝…올레드 TV 자존심 지켜

그동안 스마트폰 부문에서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LG전자는 ‘LG 롤러블’로 깜짝 주목을 받았다. 실제 제품은 공개하지도 않고, 티저 영상에 등장한 것만으로 엔가젯 선정 모바일 부문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이 제품은 바(Bar) 모양의 일반 스마트폰 형태에서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고 태블릿 PC처럼 넓은 화면을 제공하며 폼팩터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역시 ‘QNED'를 공개하며 미니 LED TV 대전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압도적 화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도 TV 부문 최고상을 받으며 LG전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레드 TV는 CES에서 7년 연속 엔가젯 선정 최고 TV로 꼽히고 있다.

가상 인간 ‘김래아’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3분 동안 특별 연사로서 진행하며 전세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AI 기반의 래아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3차원 이미지를 학습하면서 자연스러운 연설을 했다.

또 LG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비대면 살균봇을 공개하며 로봇 브랜드 ‘클로이’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울러 IoT를 결합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인 LG 씽큐 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앱을 통해 단순히 가전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가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CES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이 더욱 부각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집에 대한 인식 변화가 커지면서 가전과 TV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가상 인간 김래아.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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