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성장에 자회사 상장 가치도 '쑥'…카카오 몸값 높이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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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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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커머스 중심 성장세 지속 전망…페이·뱅크 등 자회사 상장도 모멘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랠리 속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카카오 주가가 뒤늦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올해에도 광고 및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가고 자회사들의 상장으로 기업가치도 커질 것으로 전망해 최근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마지막 거래일 38만9500원으로 마감한 카카오 주가는 이날 45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상승률 15.9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73.47에서 3149.93으로 9.62% 오른 것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46만3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지난해 11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카카오는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26.74% 상승하는 동안 카카오 주가는 18.03%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은 톡비즈를 비롯해 페이,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 목표 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7만원으로 높였고 IBK투자증권은 49만원에서 54만원, 현대차증권은 42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비즈보드 매출 급증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의 비즈보드 매출이 2019년 710억원에서 지난해 237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를 유지해 5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4분기 10억원에서 올해 4분기에는 20억원으로 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비즈보드는 사용 인벤토리와 광고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비즈보드 매출이 59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의 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도 주가 오름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등은 모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테크핀 분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IPO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 역시 상장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플랫폼 가치가 부각되면서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에 이어 하반기에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 재팬의 IPO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가치 평가 상승과 함께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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