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현금화, 시행 1주일 만에 778억원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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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1-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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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지난 5일 시작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찾아간 현금이 77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은 지난 5~12일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신청건수가 681만건, 이용 금액은 7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일평균으로는 91만건이 신청됐으며 103억원이 현금화됐다.

카드사별로는 신한(178억원), 삼성(145억원), KB국민(106억원), 비씨(87억원), NH농협(86억원) 등의 순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 또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조회해 한 번에 지정된 계좌로 이체·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그간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각 카드사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만큼, 포인트 소멸기간(5년)을 넘겨 카드사 수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해 현금으로 바꿔 계좌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현금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포인트뿐 아니라 장기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 건수도 19만6000건, 금액으로는 25억4000만원(일평균 3억1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일평균 1억1000만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자투리 예금도 현금화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위는 포인트 현금화 등을 이유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를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무료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비밀번호 등을 요구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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