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아파트 넓을 수록 더 올랐다...85㎡>59㎡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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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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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월 대비 12월 매매평균가격 상승률 중형→중대형→중소형 등 순

  • 면적에 대한 인식 변화로 큰 평형 인기 및 가치 상승 주도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조감도[사진=DL이앤씨 제공]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중형 면적(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면적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전국 기준)'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1월 대비 12월 중형 면적(85㎡ 초과~102㎡ 이하)의 가격은 18.55% 상승하면서 모든 주택형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동기간 상승률인 3.07% 대비 15.48% 더 오른 셈이며, 18년 동기간(11.62%) 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어 ▲중대형 면적(102㎡ 초과~135㎡ 이하)의 가격 상승률이 18.15% ▲중소형 면적(60㎡ 초과~85㎡ 이하)이 17.61% ▲소형 면적(60㎡ 이하)이 16.26%의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또 ▲대형 면적(135㎡ 초과)은 모든 주택형 가운데 가장 낮은 14.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함께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형의 규모를 늘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형별 가격차가 줄어든 것도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기준 중형 면적과 중소형 면적의 매매평균가격 차이는 1억5359만원, 수도권 기준으로는 1억8003만원이다. 6대 광역시(1억4863만원), 기타 지방(7370만원)도 가격 격차가 적었다.

중형 면적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뚜렷했다.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중형 면적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6.84대 1로 모든 주택형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대형(103.02대 1) ▲중소형(51.07대 1) ▲소형(46.65대 1) ▲대형(21.34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도 중형 면적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중소형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중형·중대형과의 가격차가 줄었고, 건설사들이 중대형 물량을 줄이면서 공급이 축소된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며 "특히 코로나19를 1년여간 겪으면서 왜 집이 넓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어 올해도 중대형 평수의 인기와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전용면적 85㎡를 초과한 중형과 중대형 면적 분양 단지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2월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409가구다.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중 최초로 단지 내 실내체육관과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개인 오피스 공간까지 갖춰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남구 대명동 221-1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86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28실 등 총 1089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 603-116 일원에 짓는 '안락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22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4실 등 총 234가구로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16블록에 짓는 '에코시티 16블록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24㎡ 총 576가구로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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