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생수왕' 중산산, 백신 제조업체 떠난다

눙푸산취안 회장, 완타이바이오 이사장직 사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생수업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이하 눙푸)의 중산산 회장이 완타이바이오의 이사장직을 돌연 사임하면서 완타이바이오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중국 증권매체 증상중국에 따르면 완타이바이오의 주가가 14일 종가 기준 9.66% 급락했다. 이튿날(15일)에도 하락곡선을 탔다. 이날 오전 9시 55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0% 하락한 249.86위안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중산산 눙푸산취안 회장이 완타이바이오 이사장직에서 내려왔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완타이바이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중산산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완타이바이오 이사장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산산 회장의 완타이바이오 지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산 회장은 현재 완타이바이오의 지분 75.15%를 가지고 있다. 완타이바이오 주가가 지난해 4월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이래 20배 급등하면서 중산산 회장의 자산이 크게 불었다. 

실제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산산 회장 자산이 올 들어 87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전 세계 부호 7위에 랭킹됐다. 불과 일주일 만에 버핏 회장(889억 달러)에게 자리를 뺏기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