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OTT] NEW·쇼박스 만난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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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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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에서 쇼박스, NEW 영화를 만난다[사진=쇼박스, NEW 제공]

꾸준히 회원 수를 늘려가던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OTT 가입자는 5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세가 넷플릭스를 주축으로 해외 OTT로 쏠리며 전년까지 우세했던 국내 OTT 이용률이 큰 차이로 역전당했다. 국내 OTT 이용률은 지난 2018년 22%에서 2019년 23%로 거의 정체 상태인 반면 해외 OTT는 같은 기간 12%에서 32%로 20%p나 뛰었다.

해외 OTT 역전의 주역은 단연 넷플릭스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4%에 그쳤던 이용률이 2019년에는 10%, 2020년에는 24%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OTT는 10%를 넘지 못했다. 웨이브가 7%, 티빙이 5%를 기록했고 그 외 국내 OTT는 모두 3%에 그쳤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쿠팡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출범 소식을 알렸다. 월 2900원 멤버십 비용으로 '로켓와우' 회원이 되면 로켓배송부터 영화·TV 시리즈 등 OTT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고 10월엔 특허청에 '쿠팡플레이' 상표 특허를 출원하는 등 OTT 사업을 준비해왔다.

여기에 최근 국내 대형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 NEW와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 소식까지 전해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쇼박스는 천만 영화 '도둑들'을 비롯해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 '관상' 등 51편의 대표 흥행작들을 1월 중 '쿠팡플레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쇼박스 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총 51편의 쇼박스 수작 영화들을 쿠팡 회원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들을 제공함으로써 집에서 편리하게 영화를 즐기는 '집콕'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쿠팡플레이 화면 예시[사진=NEW 제공]

NEW도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는 유통 방식 확장의 일환으로 영화 25편을 공개한다.

천만 영화인 '부산행' '변호인' '7번방의 선물'를 비롯해 영화 '신세계' '안시성' '가장 보통의 연애' 등 NEW 주요 흥행작을 포함한다.

뿐만 아니라 NEW의 글로벌 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디지털 배급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태양은 없다' '범죄의 재구성' '달콤한 인생' 등 한국 영화 명작과 외화 흥행작 '나의 소녀시대'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국내 대형 배급사 쇼박스와 NEW와 손잡은 쿠팡플레이가 국내 토종 OTT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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