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新SLBM '북극성-5형', 北핵잠수함 6기 탑재 가능성 제기

"핵잠수함에 최소 SLBM 6기 탑재해야 적(敵)에 반격"

"南, 핵잠수함 필요한 우라늄 확보 문제 조기 해결 시급"

군 관계자 "공개된 외형만 보고 실전배치 수준 무기 판단 어려워"

북한 열병식에서 첫 공개된 북극성-5ㅅ(SLBM)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과 동체 길이는 비슷하지만, 더 굵어지고 탄두부가 길어진 북극성-5ㅅ(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첫 공개됐다. 탄두무게를 증가시킨 다탄두 탑재형 혹은 사거리 연장형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제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핵추진 잠수함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북극성-5ㅅ이 최대 몇 기까지 북한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핵잠수함에 최소 SLBM 6기 탑재해야 적(敵)에 반격 

15일 해군 예비역 대령이자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SLBM을 최대 6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6000톤급 핵잠수함을 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잠수함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봐서 설계가 완료됐다고 가정하면, 몇 년 내에 공개될 것이다"고 말했다.

핵추진 잠수함에 북극성-5ㅅ 6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이 공격을 가했을 때, 제대로 반격을 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6기의 SLBM을 탑재해야 한다"며 "북한이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이미 공개했기 때문에 새롭게 핵잠수함을 건조한다면 6기를 탑재할 수 있는 6000t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잠수함 90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로미오급은 20척, 상어급은 44척, 신포급 1척, 연어급 12척, 유고급은 11척이다.

◆南, 핵잠수함 필요한 우라늄 확보 문제 조기 해결 시급
 
문 교수는 장보고-Ⅲ급 잠수함 배치(Batch)-3을 5000t급으로 규모를 늘리고 핵 추진체계를 장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우라늄을 확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해군은 209급(장보고급·1200t급) 잠수함 9척과 214급(손원일급·1800t급) 잠수함 9척 등 18척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3000t급, 3600t급 잠수함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3000t급 이상 잠수함에 탑재할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사출 시험이 지난해 완료, 수중 사출 시험 평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 사출 시험은 바지선 활용이 유력하지만, 3000t급 1번 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산안창호함은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의 SLBM 수직발사대(6개)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열병식에서 공개된 외형만 보고 북극성-5ㅅ이 실전배치될 수준의 무기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성-5ㅅ에 대해 다탄두가 탑재됐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추정일 뿐이지 실제 탄두를 확인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과소평가도 안되겠지만 지나친 과대평가를 해 국민을 불안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