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은 온·오프라인 화상 연결의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 순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규모가 축소됐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견에 현장과 화상으로 전체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므로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단 사면론에 거리를 둔 바 있다.
또한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36%)가 압도적인 수치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9%)이 첫 손에 꼽혔다. 전 주보다 7%p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대선과 관련해 어느 쪽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더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47%였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9%,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53%에 달했고, 유보 의견은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를 기록했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코로나19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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