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최 원장이 제청한 조은석 감사위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발령일자는 오는 18일이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감사위원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9회에 합격했다. 1993년 임관해 27년 동안 대검 대변인,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 퇴임했다. 2014년 형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4·16 세월호 참사 수사를 맡았다.
감사원은 조 전 원장에 대해 “2014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를 원리원칙과 소신대로 지휘하는 등 냉철한 상황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는 정평”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임 감사위원 임명으로 지난 4월 이준호 감사위원의 퇴임으로 9개월째 비어있던 공석이 채워지게 됐다. 감사원장을 포함한 7명의 감사위원은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한다.
여권은 지난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후임 감사위원으로 검토했으나, 최 원장이 친여 성향을 이유로 제청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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