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운 날씨는 우리 몸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데 뇌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기온이 갑자기 변하면 혈압의 변동이 심해지고, 혈관 수축이 발생하면서 혈관이 터지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뇌졸중 예방이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제는 없나?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졸중에 특별히 도움이 되거나 뇌졸중 환자가 절대 피해야 하는 음식은 없다. 일부 방송에서 소개되는 음식들은 확실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뿐 아니라 혈액순환이나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보조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것들 역시 제대로 된 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구자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 신경과 교수는 "한 귀로 듣고 혹한 마음이 들었다면 다른 한 귀로 흘리는 것이 좋다"며 "이들 중 일부가 정말 의학적 효과를 가지고 있을 수 있더라도 그 효과는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약으로 이미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보조제를 통해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뇌졸중 예방을 위한 특별한 생활습관 방법은 없다. 보통 이야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즉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금연 및 음주 자제 등이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이다.
구 교수는 운동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최소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권장했다. 그는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 관리를 통한 체중 관리는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콜레스테롤은 운동과 식이 관리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10 – 15%에 불과하다. 필요하다면 의사 처방에 따른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정말 중요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금연이다. 금연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약물에 버금가는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고, 금연 후 5년 이상 지나면 흡연에 의한 뇌졸중 위험은 거의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교수는 "음주의 경우 과거 한때에는 소량의 음주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량의 음주를 포함해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뇌졸중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특히 낮은 만성 음주는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에 영향을 주어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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