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가 개최됐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CES의 50년 역사 상 최초로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작년에 전 세계에서 4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18만명이 참관하는 기록적인 대규모 행사였던 데 비해, 올해는 2000개 기업이 참가하고 7만명이 등록해 규모 면에서 대폭 축소된 온라인 행사였다.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작년에 120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700개로 축소됐다. 그럼에도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면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로서의 위상은 여전했다.
‘올 디지털’ CES 2021의 키워드는 작년의 ‘사물인텔리전스를 통한 데이터의 시대’의 연장선이다. 즉, 5G 기반의 초연결에서 생성되는 초데이터에 AI의 초지능을 결합한 사물인텔리전스의 가속화를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주목할 기술로 디지털 헬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봇과 드론, 모빌리티 기술, 5G 커넥티비티, 스마트 시티의 6가지 기술을 제시했다. 대체로 작년과 대동소이하나,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전 분야 확산이 이루어지고 스마트 시티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다.
이번 CES 2021에서도 우리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우리나라는 390개 기업이 참가한 작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인 340개 기업이 참가해, 569개 기업이 참가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나라가 됐다. 작년 1368개 기업이 참가한 중국은 미·중갈등 등의 영향에 따라 불과 203개 기업으로 참가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특히, 이제 CES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삼성과 LG는 올해도 주요 상을 휩쓰는 등 단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네오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 173개 상을 받았고, LG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의 OLED TV와 롤러블 폰 등 139개 상을 수상했다. 작년보다 많은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 스타트업도 다수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많은 경제적 난관 속에서도 기술 혁신에 주력해온 우리 기업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CES 2021을 마무리하며 우리 기업에 주어진 많은 가능성과 동시에 속히 대응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다. 점진적 혁신이 아니라 혁명적 혁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먼저 제품 혁신이 시급하다. 신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국내외 소비자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혁신이 중요하다. 즉, 개인화 및 맞춤화 추세가 강해지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을 중심으로 일, 생활, 여가, 교육 등 모든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소위 ‘홈코노미’도 제품 혁신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둘째로, 제품의 서비스화가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AI를 통해 제품의 전주기 사용단계에서의 서비스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업과 융합하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제품의 고장을 예방하는 예지보전 서비스, 디지털 헬스 기기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이 좋은 예이다.
셋째로, 일하는 방식에서 협력을 기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광속의 기술혁신, 다양한 소비자 요구 등을 감안할 때 이제는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혼자는 어렵고 국내외 산학연관 기업생태계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CES 2021에서도 이종 기업 간의 협력은 기본이고 경쟁사 간의 협력, 소위 ‘적과의 동침’도 다수 제시됐다.
끝으로, 세계적 화두이자 CES 2021의 키워드로 부상한 ESG 경영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ESG 경영이 부각되고 있으나 올바른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즉,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를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같은 사회공헌 차원의 사회적 경제 시각이 아니라, 환경 기술개발, 사회가 지향하는 건강, 지속가능, 편리, 안전 등 비전 구현 기술개발, 투명성 및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한 경영혁신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혁신해야 한다.
CES 2021에서 우리 기업이 이룬 외형적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CES 2021이 제시한 새로운 방향에 맞추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함으로써 우리 기업과 경제가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 혁신하자, 대한민국!
‘올 디지털’ CES 2021의 키워드는 작년의 ‘사물인텔리전스를 통한 데이터의 시대’의 연장선이다. 즉, 5G 기반의 초연결에서 생성되는 초데이터에 AI의 초지능을 결합한 사물인텔리전스의 가속화를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주목할 기술로 디지털 헬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봇과 드론, 모빌리티 기술, 5G 커넥티비티, 스마트 시티의 6가지 기술을 제시했다. 대체로 작년과 대동소이하나,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전 분야 확산이 이루어지고 스마트 시티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다.
이번 CES 2021에서도 우리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우리나라는 390개 기업이 참가한 작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인 340개 기업이 참가해, 569개 기업이 참가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나라가 됐다. 작년 1368개 기업이 참가한 중국은 미·중갈등 등의 영향에 따라 불과 203개 기업으로 참가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특히, 이제 CES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삼성과 LG는 올해도 주요 상을 휩쓰는 등 단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네오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 173개 상을 받았고, LG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의 OLED TV와 롤러블 폰 등 139개 상을 수상했다. 작년보다 많은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 스타트업도 다수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많은 경제적 난관 속에서도 기술 혁신에 주력해온 우리 기업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둘째로, 제품의 서비스화가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AI를 통해 제품의 전주기 사용단계에서의 서비스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업과 융합하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제품의 고장을 예방하는 예지보전 서비스, 디지털 헬스 기기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이 좋은 예이다.
셋째로, 일하는 방식에서 협력을 기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광속의 기술혁신, 다양한 소비자 요구 등을 감안할 때 이제는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혼자는 어렵고 국내외 산학연관 기업생태계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CES 2021에서도 이종 기업 간의 협력은 기본이고 경쟁사 간의 협력, 소위 ‘적과의 동침’도 다수 제시됐다.
끝으로, 세계적 화두이자 CES 2021의 키워드로 부상한 ESG 경영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ESG 경영이 부각되고 있으나 올바른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즉,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를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같은 사회공헌 차원의 사회적 경제 시각이 아니라, 환경 기술개발, 사회가 지향하는 건강, 지속가능, 편리, 안전 등 비전 구현 기술개발, 투명성 및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한 경영혁신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혁신해야 한다.
CES 2021에서 우리 기업이 이룬 외형적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CES 2021이 제시한 새로운 방향에 맞추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함으로써 우리 기업과 경제가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 혁신하자,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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