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한 매체는 "이기흥(66·기호 3번) 후보의 재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기흥 후보가 선거인단 2170명(대한체육회 대의원, 회원 종목 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으로 구성) 중 '콘크리트표 900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종걸(64·기호 1번) 캠프가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빅데이터상으로는 이종걸 후보가 이기흥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걸 캠프가 발표한 이 자료는 빅데이터뉴스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주간 12개 채널, 22만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온라인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이종걸 후보의 포스팅 수가 2072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이기흥 후보, 3위는 강신욱(66·기호 4번) 후보, 4위는 유준상(79·기호 2번) 후보 순이다.
최근 선거는 빅데이터에 의존하는 추세다. 가장 많은 포스팅 수는 '관심이 높다'는 뜻으로 선거 판세의 변화를 의미한다.
낙관적인 부분은 또 하나 있다. 후보자 등록 당시 꺼진 반(反) 이기흥 동맹의 횃불이 이종걸 캠프에서 타오르고 있다. 이종걸 캠프는 "대한체육회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 이는 매우 낙관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걸 캠프는 "선거 막바지 과감한 정책공약과 강력한 리더십이 부각되면서 이종걸 후보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걸 후보는 10분 방송 연설에서 '은퇴선수 생활안정 자금 지원', '취임 2개월 내 긴급체육기금(총 10만명·체육인 1인당 1000만원) 지급', '정부·국회와의 소통' 등을 강조했다.
방송연설 말미에 이종걸 후보는 "농구협회장 10년, 대한체육회 이사 등으로 일했다. 누구보다 체육을 사랑한다. 무사안일·무능·무책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