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케빈 나(미국)가 순위 변동이 심해 무빙데이라 불리는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2020~2021시즌 PGA투어 소니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660만달러·72억831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케빈 나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엮어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4타로 전날 밤 19위에서 2위로 17계단 뛰어올랐다. 선두인 브렌던 스틸(미국·18언더파 192타)과는 두 타 차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케빈 나는 2번홀(파4)과 4번홀(파3) 버디 2개에 이어 9번홀(파5)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았다. 두 번째 샷이 홀과 2m 거리에 안착했다. 퍼터를 들고 부드럽게 굴린 공이 홀 속으로 쏙 들어갔다.
4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케빈 나는 11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홀(파5)마저도 버디를 적어냈다.
케빈 나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304.1야드(277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로 반타작이 났고, 그린 적중률은 83.33%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0.821이다.
케빈 나의 한국명은 나상욱이다. 올해로 38세가 됐다. 투어에서는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번째 트로피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샤리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다.
이후 7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다가, 2018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 트로피에 이어 2019년 두 개(찰스 슈왑 챌린지·샤리너스 아동병원오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찰스 슈왑 챌린지서는 부상으로 받은 올드카(1973년 닷지 챌린저)를 자신의 캐디(케니 함즈)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밤 선두권에 올랐던 최경주(51)는 이날 한 타만을 줄이며 9언더파 201타 공동 39위로 24계단 추락했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한국 선수 네 명 중에서 김시우(26)가 11언더파 199타 공동 2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경훈(30·9언더파 201타)은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 39위에 위치했다.
임성재(23)는 6언더파 204타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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