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회견] "한일 과거사, 사안별 분리·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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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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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18일 춘추관서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일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사안별로 분리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풀어야 할 현안이 있다. 우선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판결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양국이 여러 차원의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을 하는 중에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서 솔직히 조금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제가 늘 조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한·일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은 그것대로 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사 문제들도 사안별로 분리해서 서로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를 서로 연계시켜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른 분야의 협력도 멈춘다든지, 이런 태도는 결코 해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에 있었던 위안부 판결의 경우 2015년도에 양국 정부 간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 합의가 양국정부 간의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이번 판결을 받은 피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수 있는, 그런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한·일 간에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그런 부분들이 강제집행의 방식으로 현금화된다든지, 판결이 실현되는 방식은 한·일 양국 간의 관계에 있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런 단계가 되기 전에 양국 간에 외교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우선인데, 다만, 그 외교적 해법은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한국 정부가 그 방안을 가지고 원고들을 최대한 설득해 내고,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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