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독시스템 디지털 전환 박차··· 빅데이터로 불공정거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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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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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안정 △금융소비자 중심 △직원 중심을 디지털 혁신 3대 핵심가치로 선정하고, 4대 목표 달성을 위한 13개 중점 선도과제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4대 목표는 △데이터 중심 감독시스템 전환 △금융소비자 채널 획기적 개선 △디지털기반 업무방식 혁신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 등이다. 우선 데이터 중심의 감독시스템 전환을 위해 불공정거래조사 시스템을 개편하고, 대량의 매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제공되는 기업재무공시도 선진화된다. 재무제표 주석사항을 표준화된 데이터형태로 수집·분석·개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XBRL은 기업정보의 생성, 보고, 분석 등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재무보고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이를 통해 기업 재무분석 편의성을 높이고 분식회계 식별, 한계기업 선별 등의 감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검사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반복적인 검사처리업무의 자동화와 검사 단계별 처리기간 단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을 활용한 감독정보시스템 기능 개선과 감독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중장기 정보화계획'(ISP)도 수립할 계획이다.
 

[그래픽=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채널의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민원 상담 내역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포착하는 빅데이터기반 민원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모바일을 통한 민원 신청, 금융감독 데이터의 공개범위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으로 내부 업무방식도 개선한다. 공시내용간 상호검증, 제재이력 일괄 수집 등의 공시업무에 우선 적용한 뒤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신저 기반 협업도구, 페이퍼리스(Paperless) 기반 문서관리, 사내 챗봇 등을 도입해 부서간 협업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금감원 디지털 조직의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디지털전략 상시협의체를 운영하는 전략협의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성과 등을 점검한다. 또한 디지털 혁신포럼(가칭)을 신설해 금융회사 및 디지털 산업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해 협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점 선도과제를 올해부터 착실히 추진해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디지털 전환 계획을 보다 면밀히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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