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규모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 신용융자잔고 21조2962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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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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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규모가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136억원 늘어난 21조2962억원을 기록했다. 10거래일 연속 증가로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19조2213억원) 대비 올해 들어서만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 다만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꺾이며 반대매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3149.93까지 오른 이후 이틀 연속 2% 이상씩 하락하며 이날은 3013.93에 마감했다.

신융융자 잔고가 계속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과도한 신용융자 팽창을 제어하기 위해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하고 나섰다. 앞서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지난 13일과 15일부터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 융자 매수를 중단했고, NH투자증권도 오는 2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수거래 계좌의 반대매매 규모가 387억원에 달해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7일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의 경우엔 현금과 주식, 펀드 등의 담보가치가 빚을 낸 금액의 일정 비율로 내려갈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120~140% 담보비율을 요구하고 그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담보비율을 다시 요구한다. 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다시 증권사의 담보비율을 채워넣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매매로 처분되는데, 반대매매로 처분되는 주식을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계산해 매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해는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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