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통' 지적에 대해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도 이전 정권보다 많다"며 반박에 나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기자회견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150회,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20회,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 6회라고 공식 기자회견 횟수를 제시했다. 최 대변인은 "(문대통령이)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다.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 현장 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많이 쓰이던 방식”이라며 “무엇보다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는 뜻을 전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 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18회(국내5, 외교8, 방송5), 박근혜 대통령이16회(국내3, 외교 13),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까지 19회(국내9, 외교7, 방송3)를 했다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말씀과 대통령의 이야기를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국민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기자회견 만이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통의 한 방법"이라며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고 비록 작은 그룹의 국민이긴 하지만 서로 양방향의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을 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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