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TOP10'에서 9인이 확정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8.221%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8.45%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높은 기록이다.
이날 방송된 '싱어게인'에서는 4라운드 TOP10 결정전 두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TOP10에 오를 참가자 9인이 확정된 가운데 한 자리를 두고 패자부활전만 앞두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1, 2부는 6.424%, 8.147%를 기록하며 '싱어게인'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는 4라운드 TOP10 결정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TOP10 중 9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TOP10으로 선정될 경우, '싱어게인' 갈라 콘서트 참가 자격과 번호가 아닌 본인의 이름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TOP10으로 확정된 9인은 10호(김준휘), 11호(이소정), 20호(이정권), 23호(최예근), 29호(정홍일), 30호(이승윤), 37호(김태호), 47호(강미진), 63호(이무진) 등이다. 나머지 1명은 패자부활전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특히 '싱어게인' 30호 가수 이승윤이 올어게인을 받고 TOP10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이날 4라운드 무대에 오른 30호 가수 이승윤은 산울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선곡했다.
30호 가수 이승윤은 "저는 애매한 사람이다. 충분히 예술적이지도, 대중적이지도 않다. 그런 제가 4라운드에 진출해 요행이 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존재의 의의를 구체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애매한 경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애매하게 경계에 서 있기에 더 많은 걸 대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무대를 싱어게인에서 보여주길 바란다"며 "비슷한 유형의 가수들이 많다. 아마 그 사람들도 '이게 될까?'라며 애매하게 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승윤은 "제가 그분들보다 운 좋게 먼저 왔다고 생각하고 주단을 깔아놓고 기다리도록 하겠다"며 무대를 선보였다.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심사위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고, 30호 가수 이승윤은 기타를 치면서 기승전결이 분명한 극적인 무대를 펼치며 개성을 분출했다.
무대가 끝난 후 유희열은 "너 누구야. 프로들의 무대를 많이 보는 편이다. 최근 몇 년간 본 무대 중 최고였다"라고 극찬했다.
이선희도 "뒤에서 코러스해주고 싶었다"며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결과물이 너무 좋다. 애매함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30호의 음악 같다. 보컬의 특색으로 장르를 열어가는 가수들은 많다. 음악 자체의 특색으로 장르를 개척하는 가수는 많지 않다"고 평했다.
30호 가수 이승윤은 올어게인을 받고 TOP10에 진출했다.
김이나는 "30호 가수님을 우리가 대중과 소개팅을 해주는 입장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할 것 같다. '날 왜 좋아하지? 난 애매해' 이게 마인드컨트롤의 일환일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애정과 인정을 받아주면 멋있을 것 같다. 사연이 길게 있지만 크게 사랑받을 마음을 넓게 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이나의 조언에 30호 가수 이승윤은 눈물을 흘렸다. 이승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인생에 있어서 칭찬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영역이다. 내 깜냥을 잘 알고 있다.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하고 살아서 좋은 말들이 항상 거리감이 있었다. 칭찬을 받아들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어쩌면 내 그릇이 좀 더 클 수 있구나. 진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 JTBC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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