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저우추취' 속도내나…QDII 투자 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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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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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21곳에 약 9조원 상당 QDII 쿼터 배정

  • 3개분기 연속 QDII 한도 확대...위안화 강세속 해외 투자 장려 움직임

중국 자본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올 들어서도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투자 한도를 확대해 중국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고 있다.

18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 13일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의 투자한도를 확대했다. 

QDII는 중국 국내 은행, 증권사, 자산관리사, 보험회사, 신탁회사 등 금융회사가 당국의 승인을 얻어 일정 한도 내에서 펀드를 조성해 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이 자격을 얻어야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당국은 이번에 21개 기관에 총 90억2000만 달러(약 9조9364억원) 상당의 QDII 쿼터를 부여했다. 올 들어 첫 신규 쿼터 배정이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간 자금 유출과 위안화 약세 현상을 우려해 QDII 신규 쿼터를 부여하지 않다가, 9월부터 QDII 제도를 재개했다. 이후 3개 분기 연속 QDII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월 13일까지 중국 당국의 QDII 누적승인 한도액은 모두 1257억1900만 달러어치다. QDII를 부여받은 금융회사는 은행 33곳, 증권사 67개, 보험사 47개, 신탁기관 24개 등 171개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위안화 강세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가운데 해외 투자를 적극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외 투자 확대는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위안화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중국은 차이나머니(중국자본)의 해외 투자 문턱을 낮추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중국 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적격국내유한책임조합(QDLP)과 적격국내투자기업(QDIE) 시범 규모 및 범위를 확대했으며, 하이난자유무역지구와 충칭에서 QDLP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QDLP는 중국 현지에서 해외 금융상품을 팔 수 있도록 외국 자산운용회사에 투자 문턱을 낮춘 프로그램이며, QDIE는 역내 투자자가 해외 비상장 기업의 지분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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