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장기모기지를 도입해 매달 월세를 내면 30·40년이 지나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젊은 사람들이 지금의 소득으로 집을 갖고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집 값이 급등하면서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현재 수입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기간은 최대 30~35년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50년 만기 장기모기지도 시행 중이다.만기가 길어지면 차주가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금융위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올해 당장 40년짜리 모기지를 낸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시범사업이라도 한 번 하겠다"며 "다만 고정금리를 원하는 수요자와 변동금리를 원하는 은행과의 관계를 우리가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고민되는 지점이다. 재정 등 정책적으로 절충안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는 현행 금융기관별 DSR 관리 방식을 차주단위별 상환능력 심사(DSR 40% 일괄 적용)로 전환하고 차주의 실제 상환능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DSR 산정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이번 1분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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