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1타강사' 박광일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소속 인터넷 강의 업체 대성마이맥과 수강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박 강사 구속 직후 대성마이맥 2022 대입 국어 강의는 공지없이 재생 중지되면서 수강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수강생 문의가 빗발치자 대성마이맥은 19일 오후 뒤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이 공지가 될 예정"이라며 "추가 공지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대성마이맥은 "박광일 강사가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며 "박광일 강사 수강생 어려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광일 강사는 대성마이맥에서 2022 대입 국어 영역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 구속이 결정됨에 따라 현재 대성마이맥 박 강사의 강의가 사라진 상태다.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된 박 강사 카테고리도 사진만 보여질 뿐 서버 연결이 중지됐다.
앞서 전날 수원지법은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강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강사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간 댓글조작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박 강사 측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출신인 박 강사는 교사 시절 출연한 EBSi 강의로 인기를 얻으면서 사설업체인 대성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치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국어 영역 '1타강사'였지만 이번 비방댓글 사건으로 화려했던 명성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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