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마이맥 측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광일 강사가 전날 구속되면서 정상적인 강의 제공이 어렵게 됐다"며 "학습에 차질을 빚게 돼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박광일 강사의 강의제공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강좌와 교재를 구매한 모든 수강생에게 조건없이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학원 측은 그간 박씨의 강의를 계속 제공해왔던 배경에 대해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19년 6월 형사고발을 진행했으나 같은 해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수원지법은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강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강사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간 댓글조작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았다.
박 강사 측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출신인 박 강사는 교사 시절 출연한 EBSi 강의로 인기를 얻으면서 사설업체인 대성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치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국어 영역 '1타강사'로 수험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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