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369명)보다 3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7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48명보다 29명 많으나,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최근 추세에 비춰볼 때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한 겨울철인데다 최근 국내에서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브라질발 변이까지 등장한 터라 방심은 이르다는 평가다.
일부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고,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교회 등 종교시설도 다시 문을 열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는 그만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그간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방문판매, 학원,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해 인원 제한 하에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포장·판매만 가능했던 카페도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는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게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월요일(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곳이 있고, 또 환자 수가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방역관리 긴장감이 약화하는 점이 우려된다"며 "현재는 감소세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고, 상황이 약간만 이완되면 재확산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희망과 위기가 교체하는 시기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별 접촉에 의한 하나의 감염 사례가 언제든 대규모 집단발생, 즉 새로운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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