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가 잇달아 전방부대와 핵심 작전 시설을 찾아 군사대비태세와 작전대비태세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이 지난 14일 밤 열린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이라고 쓰여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데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먼저 원인철 합참의장은 전날 중북부 영공 방위 핵심 부대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원 의장은 이날 경공격기인 KA-1 항공기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실시하고, 근접항공지원작전 수행태세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원 의장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의 자세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도 전날 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비롯한 공군 작전의 핵심시설을 현장지도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 총장은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와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24시간 감시태세 유지를 점검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전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내가 근무하는 이 순간 적이 반드시 도발한다는 생각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도 지난 19일 해병대6여단(백령도)을 방문해 동계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사령관은 부대 대회의실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중심의 전투 지휘와 안정적 부대관리,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훈련을 강조했다. 이어 현장 지휘관과 화기 진지 및 전방초소를 방문했다.
이 사령관은 동계 기상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질적인 동계작전대비태세 완비를 주문했다. 특히 호안우보(虎眼牛步: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의 걸음으로 걸어가라)의 자세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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