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9개월째 그대로다.
LPR은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사실 이달 LPR 동결을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다. 앞서 15일 발표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9개월 연속 동결이었다.
중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한 점도 LPR 동결을 이끌었다. 최근 발표된 4분기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하면서다.
앞서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발생 후 LPR과 은행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내리면서 이미 유동성 공급을 여러 차례 확장한 바 있다. 이 같은 유동성 확장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빠른 회복을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1분기 역대 최악인 -6.8%까지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이후 2·분기 3.2%, 3·분기 4.9%로 반등하더니 4분기는 6.5%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PR이 내려갈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실제 인민은행은 대출 실질 금리 수준을 낮춰 기업의 융자 비용을 낮춰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PR 금리를 떨어뜨리지 않는 대신 민영기업과 중소기업 융자 비용을 낮추는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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