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지원이 시급한 취약계층·업종에 대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른바 ‘인천형 핀셋 지원’으로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시 자체적으로 5700억원 규모의 추가 민생경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됨에 따라 사회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더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합금지·제한 업종을 언급한 뒤 “이들이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확인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시민·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에 ‘핀셋 지원’을 실시하도록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선7기 들어 재정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회복한 만큼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범위 내에서 최대치를 모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민생지원대책으로 △정부 버팀목 자금 지급대상인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금 지급 △충분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 피해계층과 업종에 대한 포용적 지원 △지역경제활력 소비지원금 역할을 하는 인천e음 캐시백 10% 적립 형태로 지속 지급할 방침이다.
인천형 3대 긴급지원금은 1729억원 규모로 수혜인원은 최소 101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5754억원 규모로 수혜인원은 약 102만4000명까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3대 긴급지원금이 설 전에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신속 집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계층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의 후 이달 중으로 지급계획을 별도로 공고하며, 안전망강화 긴급재난지원금은 소관부서별로 집행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해 시민들께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번 민생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큰 계층과 업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지원대책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재난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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