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원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SK이노베이션과 SK E&S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노베이션은 기저효과로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워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를 매년 지속해온 SK의 결실도 기대되고 있다"며 "SK E&S가 투자한 차이나 홀딩스는 두 차례 지분을 매각해 1조7400억원의 처분 이익이 발생했고 지난해 물류업체 ESR 투자지분 일부 매각해 4900억원 회수하고 남은 지분 가치는 68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투자한 북미 수소회사 가치도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장원 연구원은 "또 하나의 기대 요인으로는 지배구조 변화가 있다"며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라 부담스럽지만, 만약 한다면 지금이 적기일 것 같아 언급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가 지주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SK의 고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내년 초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 요건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변화 시기를 앞당길 요소"라고 짚었다.
그는 "지배구조 변화의 중심은 SK텔레콤이고, 효과는 SK하이닉스 가치 반영"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지금 제시한 SK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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