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쟁조정국 1개 추가 신설 등 조직개편...'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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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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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처에 분쟁조정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주요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앞서 발생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막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21일 국실장급 28명을 신규승진·이동시키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과 금융상품판매감독국을 통합해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으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는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새로 실시되는만큼 소비자보호 제도, 금융상품 판매 관련 기획·제도개선 업무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분쟁조정 전담부서는 기존에 1·2국 2개국이 있던 것을 1개 국을 추가해 3개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실손의료비, 사모펀드 등 급증하는 분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금소처 산하 금융상품분석실에는 상품 단계별 분석기능에 소비자보호실태평가, 미스터리 쇼핑 등 현장점검 기능을 보강했다. 또 기존 금소처 내 민원분쟁조사실의 기능을 재편한 금융민원총괄국에는 민원 관련 제도·분석·조사기능을 집중했다.

사모펀드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감독국 내 펀드심사팀을 기존 1개팀에서 2개팀으로 늘려 펀드 등록·심사 적체 완화를 해소했다. 또한 자산운용검사국 내 검사팀을 추가로 신설해 최근 급증하는 검사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회계기획감리실은 감사인감리실로 재편한다. 회계법인의 공공성 강화에 대응하고 감독방식도 외부감사품질 제고 및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대외협력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을 위해 국제국 내 지속가능금융팀도 신설한다.

IT와 핀테크 관련 조직은 디지털금융 감독 및 검사부서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핀테크혁신실을 디지털금융감독국으로 재편, IT와 전자금융업자 등에 대한 감독을 전담토록 했다. 이 곳은 신규 인허가 수요 업무도 맡는다. 디지털금융검사국을 두어 IT와 전자금융업자,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 검사 전담부서로 운영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 승진 및 이동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금융소비자보호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여성인력 중용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윤석헌 금감원장이 중점을 두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진배치했다. 특히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여성 국실장 3명(신규승진자 1명 포함)을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여성 인사는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전 여신금융검사국장), 이상아 금융상품심사국장(전 연금감독실장), 장성옥 정보화전략국장(전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이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를 2월말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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