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큐파이(Occupy) 운동···.'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뉴욕 월가에서 촉발된 시위다. 미국 금융자본주의 심장 한복판에서 이들이 외친 구호는 '월가를 점령하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원흉인 탐욕으로 점철된 금융자본에 대한 레드카드였다. '1%에 맞선 99%' 싸움을 한 지 10여년.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평등은 한층 가팔라졌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상위 1% 순자산은 전체의 31%에 달했다. 하위 50%(2.0%)의 15배(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융분배계정)가 넘는 수치다.
이른바 '피케티 현상'이 전 세계를 강타한 이유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올해가 적기다. 신축년은 역사의 변곡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쓴 지 1년이 지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스트롱맨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공유가치 창출인 '자본주의 5.0' 이후를 누가 준비할 것인가. 우리에게 또 기회가 왔다. <최신형 정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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