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증권가,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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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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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공약 추진 속도 예상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대선 공약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친환경 관련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공약과 관련해 관련 종목 중에서도 2차 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 및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등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그린뉴딜 공약 중 하나로 임기 중 4년간 2조 달러를 투입해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가 주축"이라며 "정책 기대감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며 낙수효과에 따른 국내 관련 업체의 수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2035년까지 탄소 중립 전력 시스템 구축 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밸류체인의 수혜도 예상돼왔다.

실제 21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15.13%(4750원) 상승한 3만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태양광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OCI도 1.90%(2000원) 오른 10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의 경우 1.20% 하락한 반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0.13%, 0.55% 상승 마감해 주가가 엇갈렸지만 2차 전지 관련주 역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내 전기차 및 2차 전지 시장 성장 본격화 및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 등에 따라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폭 완화했던 탄소배출 및 연비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와 보조금 정책 변화가 전기차 신차 투입과 맞물리며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구조적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낙수효과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USMCA 협정의 핵심은 북미향 자동차 수출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역내 생산 비중을 기존 62.5%에서 3년간 75%까지 상향해야 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원가의 약 40%가 배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현지 생산 필요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동화기업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친환경 모멘텀이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기 집권 당시 유사한 정책을 펼친 바 있으나 친환경 모멘텀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며 "당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하며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 동력이 약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상하원 '블루웨이브' 장악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 경제 회복 속도와 그에 비례하는 지지율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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