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및 해외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증시에 상장된 리츠 종목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변동성 장세에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리츠 종목들은 연초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는 사이 국내 13개 상장 리츠들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따. 정세균 국무총리 테마주로 묶이며 연초 이후 10% 가량 급등한 케이탑리츠를 제외하면 평균 0.8%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상장한 ESR 켄달스퀘어리츠(4.14%), 모두투어리츠(2.21%)만 상승세를 보이며 체면치레를 했다.
상장 리츠들의 부진은 코로나19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이 크다. 재택근무 등 비대면 문화의 부상으로 유동인구가 줄며 부동산 경기 전반이 침체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리츠 상품에 대한 우려도 커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 리츠 일부에서는 배당금을 축소하는 '배당컷'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부동산 자산에 간접 투자하는 리츠는 주식보다 안정적이지만 배당금 자체가 줄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리츠 대부분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은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상장 리츠가 공모가를 하회하거나 소폭 상회한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적기일 수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대부분 상장 리츠들이 5~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정부 역시 리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시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리츠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성장주 중심으로 가격이 높아진 반면 리츠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저평가된 리츠에 눈을 돌릴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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