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3주 앞둔 가운데 전통시장 성수품 구입비용이 26만3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축산물의 가격강세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월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000원 선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성수품 수급을 적극 관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농수산물의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현재 상황을 감안,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한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이와 연계한 설 선물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 29일과 2월 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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