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축구 팀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이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트루아AC 소속 공격수로 뛰고 있는 석현준은 지난달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석현준은 '국외 여행' 명목으로 출국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 귀국했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프랑스에 체류하며 귀국하지 않고 있다.
사전에 병무청으로부터 합당한 사유를 인정받으면 만 30세까지 병역 이행을 연기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석현준과 에이전시는 무작정 귀국만 미루고 있다.
특히 이 와중에 '석현준이 헝가리 선수생활 때 돈을 내고 영주권을 땄다'고 스포탈코리아가 보도하자 '이민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에 과거 올림픽 개막 전 프랑스 모나코에서 장기 체류 자격 취득으로 입대를 10년이나 연기한 박주영까지 또다시 소환되고 있다.
해당 방법은 일반인들도 면제를 받기 위해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결국 병무청은 이 수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일시적 청력마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대상자가 검사소에 오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검사를 하는 등 청력검사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K3 리그 출신 축구선수가 병역 면제를 위해 고의로 손목 인대를 손상시켜 수술을 받고 면제받았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수사 결과 현역으로 입영할 경우 경력단절을 우려한 그는 '아령을 쥔 손목을 늘어뜨린 후 무리하게 돌리는 수법'으로 인대를 손상시킨 뒤 보충역으로 병역을 감면받았다.
이를 계기로 병무청은 손목 인대 수술에 대한 병역판정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이한 병역기피 수법을 쓴 사람들은 선수뿐 아니라 연예인도 포함된다.
지난 2014년 한 연예인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조작해 군 면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11년부터 16회에 걸쳐 일본에서 팬미팅을 여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등 문제가 없어 병역비리로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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