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대상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검찰은 2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추 장관은 22일 본인 페이스북에 "과연 누구의 공익인가요"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선 김 전 차관 성접대 혐의 등 수사에서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제 식구 감싸기 위해 결정적 증거를 외면하고 피해자를 탄핵하는 수사를 해 두 번 무혐의 처분해 공소시효를 다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금지 안 되게 조력하고 금지가 안 된 정보도 흘려 위장출국을 하려다 공항에서 긴급 출국금지로 해외 도피가 좌초된 실질적·사후적 범죄 피의자를 위해 (검찰이) 시나리오를 재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구 공익을 위함이냐"고 비난했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은 21일부터 이틀 연속 법무부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본인 페이스북에 "검찰이 김 전 차관 '제 식구 감싸기' 수사에 진정한 사과는커녕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과 그에 따른 정당한 재수사까지 폄훼한다"고 글을 썼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내 언론으로 여론몰이를 먼저 한 다음 커다란 불법과 조직적 비위가 있는 사건인 양 수사 불가피성을 내세우는 전형적인 '극장형 수사'"라고 이번 수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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