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무전기 기업 KT파워텔을 아이디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디스는 KT가 보유하고 있던 KT파워텔 지분 44.85%인 777만1418주를 406억원에 양수할 예정이다. 구 대표 취임 이후 통신 부문 계열사 매각은 KT파워텔이 처음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4일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KT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강점을 경쟁력으로 성장성이 큰 신사업에 도전한다는 의지다.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과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KTH와 KT엠하우스 간의 합병을 발표하며 유통분야 사업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아이디스 그룹은 산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코텍과 라벨 프린터업체 빅솔론을 인수한 바 있다. 코텍은 현재 카지노 모니터 세계 1위 업체로 2012년 아이디스 그룹이 인수한 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디스는 과거 성공적인 M&A 경험과 KT파워텔의 무선사업 및 무전 역량을 활용해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디스 측은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와 아이디스는 3월 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쳐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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