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타이밍' 맞추는 투자는 신의 영역··· ETF에 분산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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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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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스틸컷]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22일 "유망한 업종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미래에셋대우의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서 진행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 이야기'에 출연해 "아무리 좋은 ETF라도 하나에 '몰빵'하면 안되고, 여러 업종에 분산해야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0년간 금융시장의 혁신을 꼽자면 2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블랙록과 블랙스톤 등 인덱스펀드와 대체투자전문 운용사의 출현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ETF"라고 강조했다. 그는 ETF에 대해 "일반 펀드와 달리 자산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가 쉽고 수수료가 싸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ETF로는 테마형 상품을 꼽았다. 박 회장은 "블랙록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과 같은 시장지수형 ETF를 많이 냈지만 나는 테마형 ETF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 2018년 테마형 ETF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했다"며 "당시 주의에서 반대도 많이 했지만 5000억원을 넘게 주고 인수한 것은 자본시장의 혁신에 '베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TF투자 시에도 분산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테마형 ETF가 가진 ‘집중의 리스크’를 경고하는 칼럼이 실렸다"며 "바이오, 배터리 등이 유망하다고 해도 하나에만 몰아서 투자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인버스나 레버리지형 ETF에 쏠린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의견을 냈다. 박 회장은 "헤지 목적으로 '곱버스' 등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면서도 "(지수의) 타이밍을 맞추는 투자는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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